생각보다, 아니 생각만큼 지루했다.
끝임없이 감정의 바닥을 보여주는 지루한 롱테일들.
그래도 기억에 남는 몇몇의 장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또아리를 틀고 앉아 기나긴 여운을 이야기 해준다.
그 긴 여파가 전주를 떠나, 서울에서도 빙빙 멤돌고.

이혼한 남자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여자, 둘은 사랑하는 사이이고 함께 산다.
어느날, 이혼한 남자의 아들이 이들의 삶에 불쑥 들어온다.
여자는 정성을 다해, 아들을 보살핀다.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매번 전화기 너머로 어렴풋이 돌아오는 목소리에 자신의 자리를 실감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자리가 자기 자리가 아니라고 말해준다.
크고, 공허한 그 둘만의 공간에서.

사랑은 그렇게 지루하고, 현실적인 일상에서, 오해하고, 일그러지고, 퇴색되어버린다.

아- 머리 속을 멤도는 장면들, 대화들.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추천사 대로, 정말 찝찝한 영화다.

마/더(M/Other)

감독 : 스와 노부히로 Nobuhiro SUWA
Japan | 1999 | 147min | 35mm | Color | 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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