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여행에서 최고의 선물은 우연의 발견이다.
강원도를 여행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땐 알지 못했던 그 기쁨을 우연히 발견한 순간들.

이미 잘알려져 있는 강원도의 7번 국도를 뒤로하고.
굽이 굽이 넘실대는 산길을 따라 따뜻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 절묘한 음악까지 모든 것이 충만한 그 길 위에서
행복이란 단어가 조약하게 느껴졌던, 여행.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지나가지 못할 수 있는, 한번 갔던 길을 기어이 다시 밟아 볼 수도 있는 반복의 리듬들.
길 위에 수 많은 사람이 오가고, 시간이 흘러가고, 기억이 나눠지고.
나 또한, 우리 또한 그 길 위에 기억 하나를 더하고 왔다.

작년에 났던 수해는 채 복구되기 전이였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산에 구멍을 뚷고, 산 위로 길을 만들고 있었다.
몇년후에 간다면, 우리가 느꼈던 느리고 길었던 그 길보다 깨끗하고 속도감 있는 도로가 놓여 있겠지-
구멍을 뚫는 산은 오죽이나 마음이 아플까.
넘치는 물을 감당 할 수 없는 산은 오죽이나 힘이 들까.

따뜻하고 조용했던, 42번 국도의 정선역
검은 지붕만큼 마음이 무거웠던, 38번 국도의 도계역

느리게 또는 빠르게 변하는 모든 시간을 담고 있는 그 길.
아마 내내 기억하고, 내내 가고 싶고, 내내 그리워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46번 국도, 배후령  (2) 2007.07.24
7번 국도, 강원도 해안도로  (0) 2007.07.23
42번 국도를 따라 38번 국도까지  (0) 2007.07.23
7번 국도, 낙산해수욕장  (1) 2007.07.21
42번 국도, 정선역  (0) 2007.07.20
38번 국도, 도계역  (0) 2007.07.19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