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숙제를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어려운 주제들이다.
재료에서 오는 촉감을 시각으로 옮기는 행위와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을 모방하는 능력, 비평적 사고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증폭하는 능력들도 사실 창조의 범주라면 살면서 하는 모든 행위들을 비슷하게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어려운 느낌.


-


가능성이란 인내의 시험이며 어떤 것이 바르게 되거나 무언가 발견될 때까지 끝없이 반복을 거듭할 수 있는 의지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올바른지 혹은 그 발견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두가지 변화지 않는 사실이 전재되어야 한다. 그 하나는 근본적인 규칙을 확인하고 적용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 규칙을 깨트리는 것이다. p49


글쓰기와 드로잉이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다르기도 하지만, 어떤 수준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 이 두사지는 무엇인가를 표시하는 행위를 통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수단이고, 표현에 대한 비교 대상과 통합된 학습 방식으로써 유용하게 이용되기 때문이다. p145

재료는 수동적이지도 야만적이지도 그렇다고 둔하거나 어리석은 존재도 아니다. 재료는 우리가 그 안에서 볼 수 있고 만들 수 있는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다. 재료는 그 크기와 양만큼 힘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으며 재료는 우리가 그 재료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우리를 다를 수 있는 것이다. p179

비평은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인큐베이터고 여러 의견들이 함께 끓고 있는 큰 솥단지와 같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에 대한 이해를 향한 연결 관계를 만들어가는 장소다. p273

판단의 유보가 앞으로 있을 판단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든다. p283

과정과 전략을 혼돈해서는 안된다. 경영 관리 용어에서 전략이란 조직 안에서 각종 조치들을 지시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즉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예상하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 '과정'은 훨씬 더 복잡하다. 과정이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행동의 방침을 강조하고 있는 '많은 작은 전략들'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변화와 역할, 기술, 기능, 자원 등을 통합라고 다루게 되며, 정치, 문화, 협상력, 해석의 기술, 그리고 감정의 표현과 같은 일상적인 모습의 영향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게 된다. p309

어떤 인간도 같은 강을 두 번 건널 수 없다. 왜냐하면 그 강은 같은 강이 아니고 인간도 같은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이토스. p312

모든 경험은 사람등이 나중에 더 깊고 확장된 경험을 준비할 수 있게 무언가 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경험에 있어 성장, 지속, 그리고 재구성의 진정한 의미다. 존듀이 p315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실행에 대한 두려움, 사회에 대한 두려움, 혹은 존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표출된다고 해도 이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두려움은 견뎌내기 어렵지만 변화를 반드시 두려움을 드러내야 한다. 심지어 나는 두려움을 자유의 표현이라고 주장하고 싶고 창의적 두려움은 반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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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문장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많을 걸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득 갖고 태어난 외동은 환경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향일 뿐이라며 사회가 주어진 편견을 여러가지 자료로 설명해준다. 한 아이에게 들어가는 금전적인 비용, 행복의 조건을 위한 가족의 수, 한 아이가 자랄때까지 소비되고 방출되는 이산화탄소까지. 미시적이며 거시적인 모든 숫자가 등장한다.
그래도 가장 위로가 되는건, 우리 모두는 우리가 모성애가 부족해서 아이를 덜 낳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감정적인 욕심과 현실의 벽 앞에서 개인이 선택한 것 중 하나일뿐. 여러가지로 많은 고민이 드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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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삶엔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현재의 완벽함은 변화의 반대말이지만 적절한 환경에서 본인만의 삶을 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매일 새로운 뉴스레터가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기술은 고도화가 초단위로 변하는 내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 속도에 완벽함을 맞길 수가 없다.
내는 매일 진화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있는 대답을 할 수 없는 나약함도 있지만, 한발씩 조심스레 마음을 움직이는 시도로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책 속의 가장 강렬했던 문구는 "사냥꾼은 땅을 소유하지 않는다" 였는데, 창업으로 회사를 떠난 많은 사냥꾼들이 생각나 가슴이 찡했다.
용기있는 행동과 그들이 했던 모든 행동에 항상 희망이 가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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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내가 입고 있는 옷, 내가 가는 식당, 내가 타는 차, 내가 사는 집이 나를 표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가 주는 은유적인 메타포를 걷어낼 수 있을까 싶다. 소비라를 행위의 측면에서 거대한 경제의 생태계가 움직이고, 그 위에 사회가 만들어진다. 소비라는 측면을 제외하고 지금 이 시대을 설명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물질로 표현되는 생을 살아야 하는 것도 달갑지 않다.
현명한 소비에 대한 실처적인 사유을 하지 못하는 자신이기에 더 부끄러워지는 심정이다.
단지 명품을 사지 않고, 유기농을 먹는다고 해도 여전히 소비의 맹락에서는 유기농을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양분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더 실감나서일 수 있겠다.

*

공동체에 가치를 두는 원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위계층을 구분하는 원칙 중 하나. -카트린 하르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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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생각하는 디자인 타입별,
프레임안에 전달력은 잘 배치된 형태에서 나온다. 창조적인 전달력도 필요하지만 잘 정리된 정형화된 관습을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



디자인 기하학,
중심을 잃지 않고 사람이 보는 눈 안에서 유연하게 잡혀 있는 기하학에 대한 고민은 수사적인 이해없이 불가능한 숙제. 황금비율에 대한 분불률은 잊지 말아야 할 명제이다.



그리드 디자인,
사람의 눈이 좋아하는 원. 어디에 있던 시선을 끄는 그 원이 주는 메타포는 안정감이나 역동성, 다양함을 내포하고 있다. 원이 놓여질 사각형 프래임안의 그리드는 그래서 더 중요한 포인트이다.

*

이론적 배경이 없는 나에게도 절적한 해석이 가능했던 생각하는 디자인 시리즈.
타이포그래피 한권은 너무 커서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어려워 읽지 못했다. 짬을 내서 읽어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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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디자인


전쟁의 시대는 과학의 발달과 함께 시작된 대량생산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영역에도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물질에 대한 자유로움으로 얻을 수 있었던 기회는 인간의 본질과 연결되는 창조적은 관념을 더 해서 모든 것을 완성한 느낌이다.
그래서 1950년대에 만들어낸 모든 것은 현대의 디자인의 전형이고, 우리가 지금보고 있는 많은 트랜디함은 그 시절을 위한 오마주인 것 같다.
근면성보다 자극이 필요한게 디자인이라면, 그 다음 세대를 위한 디자인은 무엇을까. 전쟁이라는 파괴대신, 자연을 위한 걱정이되어주길 바란다.



1960년 스태킹의자.



1957년 아네야콥센


1958년 로보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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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디자인


선정적인 제목과 다르게 꽤 내용이 충실했던 책.
대량 생산 시대에 들어서면 디자인은 요소적인 의미에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수단이 되어간다. 빠르게 생산하기 위한 메뉴얼, 기계의 발달에 따른 정교한 패턴들, 다다이즘, 표현주의를 거쳐 완성되는 콜라주의 시대, 그리고 현재의 인터넷 위의 디자인까지.
무척이나 소비적이고 낭비적인 커뮤니케이션이지만 항상 진부함과 싸우고 키치적인 감각을 이어가는 수 많은 디자이너들의 노력이지 않을까 싶다.


레이먼드 로위의 진화표, 디자인의 역사를 이렇게 서사적으로 표현하다니, 30년대 이후의 그림을 누가 완성해줬음 좋겠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유리잔 안에 담긴 것처럼 투명하게 할 것.



잘보이려 하다가 내 인생이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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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디자인



주변을 둘러보면 인공물이 아닌 것이 없다. 심지어 심어놓은 나무들도 조경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의 창작이 들어간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을 디자인이라고 부르기 시작할 때 다지인은 너무 친숙한 단어가 된다.
모두가 디자이너일 수 없지만,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기능에 대한 고민은 모두의 숙제이지 않을까.
간결한 어투로 주변의 모든 디자인을 정의해준다. 읽어야 하는 책이 더 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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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에게 이상이 있지만 그것의 끝은 사람 사람으로부터 완성된다. 건물이라는 공간은 만들어진 주변과 어울어져서 하나가 되고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공간에 우리가 미쳐 보지 못한 구석구석을 이야기 해준다.
놀라운 통찰력과 구성진 표현은 읽는 내내 이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강렬히 전달해준다. 국내에서 유일한 건축평론가 기자답게 너무 완벽한 안내서이다.
이런 글을 다시 보지 못한다는 아픔이 책을 덮은 후에 찾아왔다.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가는게 인생이지만, 그가 남긴 글들과 건책에 대한 사견은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부여하며 향유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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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인간을 열결해주는 모든 동작의 연속성을 어떻게 정의할까라는 사유에서 시작한다.
최근의 트랜드를 담고 있다던지, 유행에 대한 언급은 없다.
디자인 원리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만날 수 있어서 나처럼 비전공자에게 더 어울리는 책일 수도 있겠다.

사람과 사람을 넘어서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으로, 유기물과 무기물의 연결을 고민한다.
나는 유기물을 고민해야할까 무기물을 고민해야할까 대답없는 질문만 공허히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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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일류가 된 독보적인 사람이 궁금했다. 나도 전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어서 언제나 패배감이나 자괴감에 휩싸이는 연약한 인간이라, 이런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 왔는지 궁금했다.

담담하게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 한다. 노출콘크리트로 만들어둔 자신의 분신들처럼 그렇게 꾸밈없이.

일은 일을 만드는 자의 몫이다. 일을 어떻게 해냐야하는 지는 선택의 몫이지만, 신념과 끈기 그리고 흔들리지 않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무척 무겁게 느껴졌다.

잊지 말아야 할 면면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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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안도다다오


도서관 책장안에 깊숙하게 조용히 있던 책이 빛을 받아 작은 활자가 반짝였다. 읽으려 했던 책은 아니었지만 첫장부터 건축가가 쓴 글이 맞나 싶게 문장은 간결하고 담백했다.

서양의 건축과 우리의 건축 중 어떤 선입견을 주기 보다는 나름의 가치와 우리가 잊고 지내는 공간의 미학을 멋지게 풀어준다.

살아갈 사람을 배제한 공간은 세트장처럼 공허하다. 금이 간 건축물드 사이로 이끼가 자라고 세월이 켜켜히 쌓여가는 멋스러움을 아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대건축물을 좋아해서 여행을 갈때마다 시간을 할애해서 꼼꼼히 보곤 있는데, 나이 이 아마추어리즘이 부끄러워지는 순간. 지금 눈 앞에 마주한 공간에 대한 고민보다, 옛것에 눈이 팔려 도망치고 싶어 하는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이 분의 책을 더 봐야겠다.



책 안에 소개 되었던 샤르트르 성당의 바닥 미로, 일곱번을 돌아야 원의 중심에 갈 수 있다는데 나에게도 그런 시련을 맞이 할 용기가 있는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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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승효상


개인적으로 동기부여에 대한 관심이 무척 많은 내게 정말 매력적인 제목의 책이었다. 아이에 대한 동기부여, 내 주변에 있는 수많은 협력자들에 대한 동기부여. 주체가 다르고 사람도 달라서 매번 고민하게 하는 질문들을 몇가지 해소할 수 있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경제학이라는 소제목처럼 책은 인생을 걸쳐, 오지를 찾아서, 어려운 숙제를 풀듯이 경제학적인 관점을 더한 심리학을 이야기 해준다.
실험 현장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다 허영할 수 없겠지만, 적당한 당근과 채찍, 그리고 그걸 실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제일 아이러니했던 실험은 모계중심 사회를 두고 정의한 여성끼리 모아두었을때 더 좋았던 효과는 남의 눈을 더 많이 의식하는 여성들이 심리가 작용된 호손효과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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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과 생각에 동유럽스러움을 강요하는 요 몇년동안 동경하면서도 조금 멀리 떨어지기 원했던 유행병처럼 생각했다. 몇년 전 나온 책인데 손에 들고 있다가 빠르게 읽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모두의 교육을 고민하는 나라. 아이들, 젊은이들, 나이가 들어간 노인까지 모두가 그 다음의 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난 지식은 정의가 없고 변하는 사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평생을 두고 고민하는 지적채움의 방법들이 무척 부러웠다.
적당한 자극을 주고, 생각을 하게 하고, 그리고 행동하게 만드는 힘. 그게 교육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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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라는 단어가 천박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우리 생활 안에 숨쉬는 모든 예술적 행위들이 학자들이 보기에 천박해보인다며 예술과 키치를 구별해놨지만, 키치만으로 예술과 삶을 정의할 수 있는 환경을 누린다는 것도 기쁨 중에 하나다.
예술가가 생각하는 혹은 디자이너나 물건을 기획한 사람들이 생각했던 사물의 사용법은 여러사람들을 통해서 변형되고 재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키치스러움을 적절한 예시로알려주어서인지 주위를 둘러보게 해는 재치스러운 책이다. 디자인 서적스럽지 않게 어려운 문장이라 조금 놀랐지만 읽는 동안 즐거웠다.



책 안에 있었던 실의의 빠진 의자. 요즘 나같아서 재밌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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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치고 싶을 정도의 매력적인 디자인의 포스터를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앞으로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갖게 했던 책. 디자인의 과정을 이렇게 담담하게 덜 예술적으로 설명하기도 참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더 시의적절하게 와 닿는 부분이 더 많은 듯 싶지만.



이 구절을 읽다가 놀랐는데, 완성 전에 찢었던 용기가 나에게 있는지 고민하게 했다. 완성이란 본인의 양심보다 남이 보는 잣대가 결정한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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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아니니 디자인너가 느끼는 창작의 고통이나, 생각의 흐름을 알 수가 없는데 하나 하나를 만드는 과정의 고민의 흔적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알고 있었던 하라켄야의 경력과 다른 술병 디자인은 무척 인상깊었는데, 위스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살짝 그 술병을 앞에 두고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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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하라켄야




흰색은 우리의 색이다. 야네기 무네요시가 흰색의 어두운면, 슬픔과 처량을 가득담아 평가하지 않았다면 더 우아한 색이 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자의든 타의든 그에 의해서 기록되고 수집된 흔적들이 남아 있는건 고마운 일이지만.

하라켄야는 이른 흰색을 뭐든지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으로 이야기 해준다. 비어있음은 언제든 채울 수 있다는 의미이고, 채움은 삶을 연장하는 주요한 이유가 되니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색, 모든 빛을 섞은 색으로 흰색을 이야기 해준다.

책 안에 우리의 흰색에 대한 이야기가 많진 않았지만, 읽는 내내 슬픔으로 가장한 흰색이 가장 슬펐다.


책 안에 나왔던, 하세가와 토하쿠 "송림도"는 처음 보았는데 무척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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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하라켄야



국립예술원 자료를 보다가 눈에 확 들어와 빠르게 읽었다.
영재교육에 관심이라기 보다는 유명 화가의 어린시절, 그리고 그 환경과 더불어 영재라고 관리되는 아이들에 대한 관찰된 모습을 보고 싶었다.

본인이 얼마나 하고 싶은지, 열정이 있는지는 첫번째 조건이고, 부모가 만들어주는 경험의 질과 양이 두번째 조건인 것 같다.

아이가 영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보다 예술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인생에 하나의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자유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 사이에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적절한 통제와 다양한 경험, 여러가지 방법으로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겠지.

오래된 책인데 꽤 재밌었다. 이 책에서 언급된 꼬마들이 어떻​게 되었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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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유아교육



서점에서 우연히 표지를 보고 뭔가 냉소적인 유머가 가득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랬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성격을 억누르며, 사춘기 시절의 전두엽 발달을 누가 더 잘 시켰는지 내기라도 하듯 사회적인 성격을 요하는 정글같은 현실을 직설적이면서 유머스럽게, 또는 가슴 아프게 정곡을 찌르고 있다.

객관화된 나와 객관화 되지 않은 나 사이의 괴리감을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포장하는 하루하루는 생각이상으로 현실의 행복을 앗아가는게 사실이니까.

책 속에 맘에 들었던 구절_

많은 경우 진짜 거절을 이끌어내는 사람은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 -page 60

인생은 시간이다. 인생을 잘 살았는가라는 질문은 순간순간의 시간. 즉 일상을 얼마나 잘 보냈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적어도 행복에 있어서는 정말로 그러하다. -page 98

*

순간순간에 행복을 만들며 조금은 담대하고 너그럽게 살아봐야겠다.
간만에 재밌었던 심리학 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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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심리학



태양계 안에 우주인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을 담고 있다. 음모론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우리에게 숨기고 있는 정보를 구슬을 엮듯 풀어서 새로운 해석을 해주고 있다.
무언가을 믿고 안믿고를 떠나서, 발상의 전환 자체는 흥미롭다.
간만에 쉽고 재밌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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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태양계 연대기 :: 2014.08.24 20:37


꼼수라는 단어가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격감시킨다. 많은 고민이 담긴 사실을 꼼수라고 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다.
디자인을 소통의 한 형식으로 만들고 고민해야 한다는 주제를 남겨주었다.

책 안에서 가정 현실적이고, 아쉬웠던 문장은.

"한국의 제조사에게 디자인이란 눈앞의 라이벌에게 이기기 위한 도구이며 라이벌 기업을 기준에 둔 상대적인 가치 창조인 셈이다. 역으로 말하면 자신들이 보유한 절대적인 개성을 디자인으로 표현하려는 사고방식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장사의 도구로서만 디자인을 생각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아아덴티티의 구축이라는 사고 방식은 정립되지 않은 것이다"


디자인은 정체성과 사고, 추구 하고 있는 가치를 전달하기 수단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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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를 잡아가는 현대사의 모든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함축해두고 있다. 자연이 만들지 않은 모든 것에는 디자인이 들어가는데, 인고의 시간이 들어간 고민의 흔적도 있고, 우연의 발견도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 것에 충실히 답해주는 디자인에 대한 성실함을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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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배움의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건 동기부여인 것 같다. 아직 덜 자란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란 어려운 일이고, 다 큰 어른에게도 동기부여는 어려운 숙제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요구인 재미를 통한 동기부여는 사실 환경적인 제한이 없다면 모든 동기부여의 근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거움, 모든 학교와 교사가 고민해야하는 주제 아닐까 싶다. 권위를 벗어버린 즐거운 학교는 아이들에게 절실한 동기에 대한 고민을 날려버릴만큼 매력적인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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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고른 조금 가벼운 책.

혁식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지만 사실 혁신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한 교육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정도의 무게감으로 이해 되었다.

배움은 경험의 재구성에서 시작하는 화두가 내내 머릿속을 멤도는 듯.
첫 단추를 끼웠으니, 이제 차근차근 더 생각해봐야겠다.



사회는 의사소통 속에서 존재한다.
공동, 공동체, 의사소통 등과 같은 단어들은 순전히 문자상의 유사성 그 이상의 연관성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것은 그들이 무엇인가를 공동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며, 의사소통은 그 공동의 것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다.
p131


우리는 자신의 활동을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 속에서 위치시키는 능력이 증가하면 할 수록, 우리의 활동은 그만큼 중요한 내용을 가지게 된다.
p177

공유된 경험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산물이다. 의사소통은 결과에 대한 과도한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고, 사물의 의미를 만들어 세계 속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한다.
p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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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혁신교육


성장이란 집단의 일원으로 지내면서 동시에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열정의 방향을 수정해나가는 학습이다. -프로이트


아이를 완벽히 키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엄마는 계속 불안하다.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지켜봐 주어야 하지만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몇가지 신호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아이의 입장에서 사랑, 행복, 친구, 도덕이라는 개념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하나하나 더해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적절한 예시들도 적절하게 신호를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면 언제나처럼 절대적인 시간이 모자란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아이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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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다른 아이와 내 아이의 차이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더 똑똑하거나, 덜 야무지거나, 더 소란스러운.
슬며시 들어온 비교의 잣대는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선입견이 되어서 아이가 친구의 이름을 이야기 할때마다 입이 간질거린다.
앞으로 더 많은 비교의 잣대가 생길텐데 덜컥 겁이 나서 회사 도서관에서 빌린 책.

나는 기다리는 엄마일까 비교하는 엄마일까.
나는 기다리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비교하지 않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책은 내내 비교하면 안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이야기 한다. 온라인으로 되어 있던 문서라면 "비교"라는 단어가 몇번 들어가는지 알고 싶을 정도다.
그 만큼 살아가는 내내 비교라를 잣대 위에 내 아이를 올려두고 살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겠지.

아이를 이해하고 천천히 비교하지 않으면서 키우고 싶다. 비교하지 않는 엄마가 되기 위해 작은 예방주사를 하나 맞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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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한 내용을 객관화하고 객관화된 내용으로 고민을 하는 나에게 좀 더 다른 시각을 주지 않을까 싶어서 골랐던 책.
저자가 전에 쓴 관찰의 힘을 아직 읽지 않아서 인지 몇년에 걸쳐 일기처럼 써내려간 산문과 사진들이 롤러코스터처럼 지나간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이라는 직업처럼 관찰력은 뛰어나고 찍어둔 사진도 모두 다른 시각인 것 외엔 꽤 산만한 느낌.
그래도 오랫만에 나를 위한 책을 봤다.




나를 반성하게 하던 구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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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독서
관찰의 눈_ :: 2014.03.21 09:22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
#1.


#2.


#3.
무엇이 되었든 간에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수용하는 것은 건전한 관계를 맺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4.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지나치게 구속하지 않으면서 보호하고, 반항을 포함함 아이의 모든 감정을 수용하는 것이다.

#

아이는 자라고 더 절실하게 엄마를 필요로 한다.
같이한 시간의 양보다 질적인 교감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사람의 일인지라 생각처럼 쉽지 않아지고 있다.
일하는 엄마에게 죄책감을 갖지 않고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예방주사 같은 책이다. 그럼에도 아이가 이해하는 영역이 아닌 담담하게 받아드려하는 영역이라 엄마의 마음은 아프다.

우리가 같이 동행해야하는 길 위에서 너를 위해 더 멋진 여자의 삶을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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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46개월, 독서, 육아서


학습의 단계는 많은 부분에서 엄마를 좌절하게 한다.
아이를 믿는다고 하는게 능력보다 잘해주리라는 기대치보다, 뭘 하든 실망하지 않겠다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대변하는 말이라고 믿는다.
흔들리는 부모라 함은 그만큼 자기애가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다.

아이들의 놀이란 학습의 방법이고,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요구하는 통합적인 사고를 방법을 익히는 기술의 일종 아닐까. 심심해서 시작하는 놀이는 창의력의 기반이 되어 주고, 여러가지 놀이를 섞어서 하는 건 통찰에서 기반되는 것이니.

이런 머리 속에 가득한 생각이 초등학교 이후 특히 워킹맘으로 우리가 마주할 여러가지 문제들 앞에서 계속 흔들리고 다시 방향을 찾고 하겠지.

책 속에 답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이제 유치원을 앞둔 내게 어떤 철학으로 아이를 교육시킬 것인지 문제를 내줬다.

그 길에서 좌절이나 실망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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