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의 일정으로 우선 전라북도를 여행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3박 4일도 모자랐기 때문에-
전라북도 여행도 기대 가득 :)


떠나기 전에 안좋은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무거웠기 때문에-
조금 더 밝게, 조금 더 신나게, 조금 더 편하게 쉬고 오고 싶었다.

*

우리의 전국일주는 도를 정하고, 주요 도시들을 정하고, 이동할 경로를 정하면서 움직인다.
이번의 주요 경로는 무주, 남원, 변산반도였다.

#1. 무주에 대한 기억.
열두시가 다 되어 도착한 숙소를 향하는 길.
끝도 없이 어둡고, 끝도 없이 조용했다.
서걱거리는 시간만큼 힘들게 힘들게, 좁은 길을 헤치며-
생각보다 공기가 맑았고, 생각보다 푸른 들판이 가득했다.

덕유산 계곡을 찾는 이들도 많았고,
하이킹화를 준비해갔다면, 구천동계곡까지 올라갈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무주도 나름대로 관광지인데,
그 흔하디 흔한 관광지도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
숙소와 맛집, 도로 정보만 찾아간 우린 참 난감해 했다.
숙소에 비치된 주변 관광지를 복사한 지도를 들고, 나와선 무작정-
덕유산 계곡에 잠시 들린 후, 라제통문에서도 잠시, 우연히 가다가 발견한 표지판을 보고, 적상산에 올라 안국사에서도 잠시.

그렇게 볼 것 없고, 밋밋한 무주를 뒤로 하고 남원으로 출발했다.
무주에서 남원으로 가는 도로는 19번 도로.
강원도에 마주했던 웅장함 보다는 실크처럼 펼쳐진 낮은 산들과 8월의 태양으로 자라는 아직 파란 벼들뿐.
길은 끝없이 지루했고, 끝없이 심심했다.

#2. 남원에 대한 기억.
남원은 뭔가 다를 줄 알았다.
나름대로, 무주보다는 관광지여서-
그러나, 예상을 뒤로하고, 남원에서도 관광지도 하나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겨우 숙소에 도착해서야, 조약한 관광지도를 하나 얻었다.

춘향이의 고향, 광한루원에서 잠시 여유를 부리고, 유명하다던 새집 추어탕집에서 추어탕을 먹었다.
추어탕의 맛은 서울의 용금옥보다 별루였고, 불친절한 남원 사람들을 보면서 실망에 실망을-

다음날은 억수같이 비가 왔다.
그 비를 맞으면서, 청학동회관에서 오작교를 앞에두고 굴비 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남원향교 앞에서 잠시 서성이다, 지리산 일주도로로 향했다.
남원사람들에게 일주도로를 이야기 하면 잘모른다, 관광차 다녀간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겠거니.
국도도 지방도로도 아닌, 그냥 60번 도로를 찾아가면 된다.
60번도로는 해발 1172m, 정령치를 지나서, 노고단까지 연결된다.
정령치에서도 많은 비와 안개때문에 고생했고, 그 날 노고단에는 등산객이 통제되어, 그 길로 뱀사골로 내려왔다.
많이 내린 비 덕에 지리산은 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흙에 가득 담아둔 물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던 그 길.
처음 계곡이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았고, 당황했고, 무서웠다.

지리산을 내려와선, 논을 헤짚고 들어가 운봉향교에 잠시 머물렀다가-
변산으로 출발했다.

#3. 순창에 대한 기억.
오래 머물르지 않았다. 변산반도를 가기 위한 길목 정도로.
작은 시내의 모습은 어눌해보였고, 안스러워보였다.
순창고추장마을은 군에서 약간 떨어진 국도변에 있었고, 생각보다 한산해서 다시 한번 놀랐다.

제일 놀라운 발견은, 순창에서 정읍으로 가는 793번도로.
비가 와서 울창한 나무 터널이 더 근사해보였다.
짙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후두둑 물방이 떨어지고, 녹음에 모든 피로가 풀리는 듯.
그렇게 멋진 길을 선물 받았다.

#4. 변산에 대한 기억.
변산반도에는 바다가 있다.
바다를 보기 위해 달리는 길은 흥분, 그 자체이다.
다행히 비가 멈춰주고 있었고, 다행히 해가 나기 시작했다.
생각대로 바다는 근사하게 그 자리에 있어줬다.

낙조가 지기 시작하는 그 시간에, 우린 서둘러 내소사의 전나무숲으로-
변산반도를 끼고 도는 30번 해안도로를 따라서, 실크처럼 만들어준 도로를 밟으며-
내소사 전, 채석강에 잠시 멈추었다.
채석강은 생각보다 황폐했다. 개발이, 인간의 손이 머무는 모든 곳이 허물어져가고 있었고,
다시는 발길을 돌리고 싶지 않은 곳으로 낙인되어버리는 순간.

그렇게 다시 내소사로, 낙조가 지는 변산의 해안도로의 뷰는 한마디로 장관, 그 자체-
내소사에는 7시가 다되어 도착했다.
어둑해진 산길. 전나무숲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풀냄새 흙냄새를 따라 그 길을 걷고 걸어, 내소사 입구까지.
낮에 왔다면 더 멋진 것들을 보았겠지만, 아쉽게 그렇게 다시 뒤로 하고 나왔다.

변산의 멋진 풍경과 함께 더 멋진 선물은 맛집이였다.
우리가 알아간 맛집은 변산온천장의 바지락죽.
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들, 무엇보다 여행에서 진미가 빠진다면 말이 안되는 상황에서 멋지게 한방해주시다-

#5. 군산에 대한 기억.
변산을 뒤로하고, 보령으로 향하던 길에서 길을 잃어 군산에 잠시 멈췄다.
어디로 가야하나, 군산은 꽤 큰 도시였고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한시간이나 헤매이다 겨우 방향을 찾아 나왔다.
비오는 밤의 군산의 풍경이란, 음산하고 우울했다.

#6. 보령에 대한 기억.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을 찾아 우린 보령으로 갔다.
강원도의 해변을 봐서인지, 서해의 해변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특혜를 받으면서, 무럭무럭자라고 있는 관광지정도-
알아간 맛집은 정말 최고로 낙심하게 만들었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정말 나쁜 기억만 잔뜩-
다행히, 보령시에서는 잘 만들어진 관광지도 가 있어서 우선 챙겨 서둘러 빠져나왔다-

*

전라북도에 대한 기억들이 그닥 좋지 않게 되자, 여행이 슬슬 아쉬워졌다.
할 수 없이  몇몇 곳을 보고 가기로-

#7. 부여에 대한 기억.
초등학교때 누구나 가보는 백제의 중심, 부여-
생각보다, 그때 보다 더 초라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명도 제대로 없는 정림사지, 연꽃축제를 하는 궁남지
소박하지만, 잊혀진 왕궁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8. 공주에 대한 기억.
부여를 뒤로 하고, 근처에 있는 공주로-
무령왕능을 보기 위해서-
능위에 올라가 사진도 찍고 했던 것 같은데, 벌써 몇십년 전 일이고,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는 곳.
생각보다, 일본인들이 많아서 놀랐고,
습기가 차서 보존을 위해 사람의 출입을 막는 표지 앞에서는 세월의 흔적마저 바람이 되어 버렸다.

#9. 여주에 대한 기억.
올라오는 길에 약간 섭섭한 감이 있어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에 들리기로 했다.
하절기에는 9시까지 영업을 해주는 센스 덕에,
이것 저것 쇼핑도 하고 즐겁게-

여주를 종종 가는데 갈때마다 못챙겨가는게, 맛집 리스트이다.
밤도 늦어서, 할 수 없이 근처에 있는 쌀밥집에 갔다.
반찬은 푸짐하나 별루였고, 쌀밥은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그렇게 밥만 많이 먹어본 것은 정말 처음인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 우리집  (2) 2007.08.30
굿바이 커프, 굿바이 한결  (0) 2007.08.29
전라북도 & 충청남도 여행  (4) 2007.08.16
4주년, 그리고 한달열흘  (2) 2007.08.16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0) 2007.06.18
-  (0) 2007.06.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찌는 듯이 더웠다.
마치 찜질방안에 있는 듯-

그렇게 무령왕능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영어, 일본어로 된 책자도 놓여있고,
우리 주위에는 일본여행객들이 둘러보고 있었다.

무령왕능과 송산리 고분은
안에 결빙이 생기기 시작하여, 1997년 이후로는 안에 들어가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초등학교때 분명히 다녀갔을 텐데,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무덤 안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들어두어서.
허리를 숙여, 무덤 안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었다.
꽤 작은 곳이 였는데, 마치 타임머신을 탄듯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곳-

습기가 찬다고 하니, 왠지 걱정이-
잘 보존되어야 할텐데.

2007년 8월 13일.
무령왕능.

**

입장료는 어른이 2000원이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물머리 뒤쪽, 두물머리마을길  (0) 2007.08.20
해가 질 무렵, 두물머리  (0) 2007.08.20
공주, 무령왕능 & 송산리 고분  (0) 2007.08.15
부여, 궁남지 & 연꽃축제  (0) 2007.08.15
부여, 정림사지  (0) 2007.08.15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0) 2007.08.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여의 궁남지.

부여는 오래된 역사만큼 "최초"라는 수식어를 참 많이 쓰는 곳인 듯 하다.
이 곳도 인공 연못의 "최초"라는 역사를 가진 곳.
연못이 생각보다 크고, 깊어보였다.

옆에서는 연꽃축제를 하고 있었고.
넓은 벌판에 연꽃들이 한가득 피어 있었다.
연꽃이 그리 많아도,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작은 것들-
아담하니 이쁘게, 얌전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


2007년 8월 13일.
부여, 궁남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가 질 무렵, 두물머리  (0) 2007.08.20
공주, 무령왕능 & 송산리 고분  (0) 2007.08.15
부여, 궁남지 & 연꽃축제  (0) 2007.08.15
부여, 정림사지  (0) 2007.08.15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0) 2007.08.15
변산반도, 내소사  (0) 2007.08.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여행의 목적은 전라북도였지만,
마지막날 충청남도의 부여와 공주를 거쳐가기로 했다.
갑자기 문화탐방여행으로 뒤바뀜-

*

먼저 찾아간 곳은 부여의 정림사지.
백제의 옛 절터.
5층 석탑이 있었고, 불에 타 형체가 거의 없는 불상이 있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연꽃이 사는 인공 연못을 만든 절이라고 한다는 설명까지 외우고.
초등학교때 와봤을 어렴풋한 기억을 쫒아, 백제라는 이름을 들먹이며 이것저것 구경-

월요일 휴일인데도.
우리말고도, 띄엄띄엄 사람들이 오고 가더라-

2007년 8월 13일.
부여, 정림사지.


**

입장료가 있었을텐데, 공짜로 들어갔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무령왕능 & 송산리 고분  (0) 2007.08.15
부여, 궁남지 & 연꽃축제  (0) 2007.08.15
부여, 정림사지  (0) 2007.08.15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0) 2007.08.15
변산반도, 내소사  (0) 2007.08.15
변산반도, 채석강  (0) 2007.08.15
부여, 정림사지 :: 2007.08.15 02:4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천해수욕장을 지나, 무창포해수욕장에 잠시 들렸다.

모래는 곱고, 단단했으며.
조개를 잡는 사람들도 많았다.

무창포 해수욕장은 한달에 4번 섬과 육지가 연결되는 바다길이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아무 계획없이 간 우리는 그 시간을 맞춰가지 못했지만.

숙박시설도 부족하고, 맛집이라고 찾아간 곳은 정말 형편없었다.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나쁘다니-
(솔직히 지금까지 간 해수욕장 중 가장 괜찮은 곳은 낙산 ㅎㅎ)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바다는 이제 안녕 -

2007년 8월 13일.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여, 궁남지 & 연꽃축제  (0) 2007.08.15
부여, 정림사지  (0) 2007.08.15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0) 2007.08.15
변산반도, 내소사  (0) 2007.08.15
변산반도, 채석강  (0) 2007.08.15
변산반도, 낙조  (0) 2007.08.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여행의 최고의 맛집이였다.
주 메뉴는 바지락죽과 바지락무침.
죽만 먹을까 하다가, 바지락무침이 회 무침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성큼 시켜봤다.

죽은 인삼과 녹두가 들어가 구수하고, 아주 담백했고.
바지락무침은 양념의 맛이 기가막혀, 양념까지 수저로 떠 먹어야 했다.
오이의 상큼함과 양념의 새콤달콤함-

비릴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뒤로 하고,
허겁지겁, 참 맛있게 먹었다. :)


2007년 8월 12일.
변산반도, 변산온천장.

**

바지락죽의 원조집이라고 한다.
원래 영업시간은 8시까지였으나, 내소사를 보고 가느라 전화하고 늦게 도착.
전라북도를 여행하면 가장 친절했던 식당.
최고의 맛.

바지락죽은 6000원
바지락무침은 중자가 20000원, 대자가 30000원.

위치는 변산반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변산온천 입구가 나온다.
시골길을 좀 찾아들어가야 하지만, 여기의 맛은 변산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듯 -

돈이 별로 아깝지 않았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 더 밝을 때 그 곳에 갔었다면 더욱 완벽했을 듯 하다.

해가 지고 있었고.
더 어둡기 전에 내소사의 전나무숲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성큼성큼

땅거미가 어둑해지건부터 전나무숲길은 아주 어두워져있었다.
개구리가 지나가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소사 입구의 전나무숲을 지나면, 벚꽃길이 나오고, 내소사 입구가 나온다.
조화롭고, 아름다웠던 길.
터벅터벅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기 좋았던 곳-

나중에 다시 변산에 오게 된다면,
내소사는 밝은 낮에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다.

다시, 손을 잡고서 :)


2007년 8월 12일.
변산반도, 내소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여, 정림사지  (0) 2007.08.15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0) 2007.08.15
변산반도, 내소사  (0) 2007.08.15
변산반도, 채석강  (0) 2007.08.15
변산반도, 낙조  (0) 2007.08.15
변산반도 초입 길목  (0) 2007.08.15
변산반도, 내소사 :: 2007.08.15 02: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대를 많이 했던만큼, 실망이 컸던 곳이 변산의 채석강이였다.
온갖 수식어구를 가져다 놓았던 모든 설명들이.
한눈에 물거품처럼 없어졌다.

즐비한 상업시설을 교묘히 피해서 사진을 찍느라 애를 먹였고.
모래사장까지 흩어져있는 쓰레기들에 눈살을 찌푸렸다.

2007년 8월 12일
변산반도, 채석강.


**

주차장비로 입장료를 대신 받는다.
승용차는 4000원.
처음 아깝다 생각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0) 2007.08.15
변산반도, 내소사  (0) 2007.08.15
변산반도, 채석강  (0) 2007.08.15
변산반도, 낙조  (0) 2007.08.15
변산반도 초입 길목  (0) 2007.08.15
변산으로 가는 길  (0) 2007.08.15
변산반도, 채석강 :: 2007.08.15 02:3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낙조시간보다는 살짝 일렀지만.
벌써 해는 바다를 향해 기울어져 있었다.
낙조시간을 잘 맞췄다면,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다운 뷰를 보여주었으리라 의심하지 않는다.

한가로게 조개를 줍던 연인도.
멀리서 사진을 찍던 우리도.

비온 후라 더 맑았던 공기도-
변산은 우리를 그렇게 맞아주었다. :)


2007년 8월 12일.
변산반도.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반도, 내소사  (0) 2007.08.15
변산반도, 채석강  (0) 2007.08.15
변산반도, 낙조  (0) 2007.08.15
변산반도 초입 길목  (0) 2007.08.15
변산으로 가는 길  (0) 2007.08.15
순창에서 정읍으로 가는길, 지방도로 793번  (0) 2007.08.15
변산반도, 낙조 :: 2007.08.15 02: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지고 있었고.
하늘은 맑아지고 있었으며.

우리는 내내 들떠있었다.


2007년 8월 12일.
변산반도로 초입.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반도, 채석강  (0) 2007.08.15
변산반도, 낙조  (0) 2007.08.15
변산반도 초입 길목  (0) 2007.08.15
변산으로 가는 길  (0) 2007.08.15
순창에서 정읍으로 가는길, 지방도로 793번  (0) 2007.08.15
순창, 순창고추장민속마을  (0) 2007.08.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종일 엄청난 비를 쏟아내던 하늘이
해가 질때가 되어서야 빛을 보여줬다.

변산반도를 향하던, 그 길 위에서 만난 빛.
어찌나 반갑던지-


2007년 8월 12일.
변산반도로 향하던 길 위에서.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반도, 낙조  (0) 2007.08.15
변산반도 초입 길목  (0) 2007.08.15
변산으로 가는 길  (0) 2007.08.15
순창에서 정읍으로 가는길, 지방도로 793번  (0) 2007.08.15
순창, 순창고추장민속마을  (0) 2007.08.15
지리산, 뱀사골  (2) 2007.08.15
변산으로 가는 길 :: 2007.08.15 02: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순창고추장마을을 지나, 정읍을 지나 변산으로 가기위해 계속 길을 헤매였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793번

여행의 예상치 못한 선물이였다.
길게 늘어선 나무 터널들 사이로
후두둑 후두둑 빗줄기도 맘에 들더라.


2007년 8월 12일.
지방도로 792번.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반도 초입 길목  (0) 2007.08.15
변산으로 가는 길  (0) 2007.08.15
순창에서 정읍으로 가는길, 지방도로 793번  (0) 2007.08.15
순창, 순창고추장민속마을  (0) 2007.08.15
지리산, 뱀사골  (2) 2007.08.15
지리산, 정령치  (0) 2007.08.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쩌다보니, 순창에 들리게 되었다.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 살짝 놀랐고.
길을 찾기 위해, 고추장 마을도 들려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한산해서 많이 놀랐다. (허기야, 비가 그리 내렸으니-)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내리지도 못했고.
식품은 될 수 있음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로 뭐하나 사오지도 못했다.

여행을 가면 뭐도 좀 사고 그래야하는데.
언제나 빈손으로 가서 빈손으로 오고,
구경만 하며 지나간다.


2007년 8월 12일.
순창고추장민속마을.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으로 가는 길  (0) 2007.08.15
순창에서 정읍으로 가는길, 지방도로 793번  (0) 2007.08.15
순창, 순창고추장민속마을  (0) 2007.08.15
지리산, 뱀사골  (2) 2007.08.15
지리산, 정령치  (0) 2007.08.15
지리산 일주도로, 60번 도로  (0) 2007.08.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종일 장대비덕에.
지리산은 물을 담아내지 못하고, 연신 토해내고 있었다.
폭포가 없던 곳도 폭포가 되었고.
계곡을 메우고 있던 바위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거대한 파도처럼 물살은 모든걸 삼킬 듯 했다.


계곡마다 물이 넘쳤고,
넘실대는 물을 처음 목격한 우리는 내내 벌벌-

계곡이 무서운 이유를 새삼 느꼈던-
계곡 주변에 사는 이들을 새삼 걱정했던-

지금도 살짝 무섭다...

2007년 8월 12일.
지리산.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창에서 정읍으로 가는길, 지방도로 793번  (0) 2007.08.15
순창, 순창고추장민속마을  (0) 2007.08.15
지리산, 뱀사골  (2) 2007.08.15
지리산, 정령치  (0) 2007.08.15
지리산 일주도로, 60번 도로  (0) 2007.08.15
남원향교 & 운봉향교  (0) 2007.08.15
지리산, 뱀사골 :: 2007.08.15 00: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원에서 60번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해발 1172m의 정령치가 정상이다.
험한 날씨처럼,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았고.
심하게 부는 바람에, 우산을 펴기도 힘들었다.

제주도의 천백고지보다 높은 곳에 올라간 느낌은-
무서웠고, 빨리 내려가고 싶었다.

난, 역시 고소공포증-


2007년 8월 12일.
지리산.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창, 순창고추장민속마을  (0) 2007.08.15
지리산, 뱀사골  (2) 2007.08.15
지리산, 정령치  (0) 2007.08.15
지리산 일주도로, 60번 도로  (0) 2007.08.15
남원향교 & 운봉향교  (0) 2007.08.15
남원, 광한루원  (0) 2007.08.14
지리산, 정령치 :: 2007.08.15 00: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리산 일주도로가 있다고 했지만, 현지에서 찾기는 쉽지 않았다.
어영부영, 어쩌다보니, 60번 도로를 찾았고, 지리산을 차로 올랐다.

계속 내리는 비에 산위는 갈 수록 어둑했고.
지리산은 풀과 나무로 가득-
마치 원시림을 통과하는 기분 :)
등산을 하진 않았지만, 내내 신기한 기분으로 산에 올랐다.



2007년 8월 12일.
지리산.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뱀사골  (2) 2007.08.15
지리산, 정령치  (0) 2007.08.15
지리산 일주도로, 60번 도로  (0) 2007.08.15
남원향교 & 운봉향교  (0) 2007.08.15
남원, 광한루원  (0) 2007.08.14
전라도의 하늘  (0) 2007.08.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억수같이 오는 비에 나가보지도 못한 남원향교.

**

전날 밤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하루종일 비가 억수같이 왔다.

지방을 가면 향교를 가봐야한다아- 꼭. :)

태조 이성계의 명을 받아서 만들어졌다는 남원향교, 운봉향교
예전에는 다른 지역이였나보다, 지금은 남원에 묶여있고.

겉에서 보는 남원향교는 포스가 정말 장난이 아니였는데.
운봉향교는 색을 다시 칠했는지 약간 더 어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논밭을 헤매고 찾았던 운봉향교, 문이 잠겨서 못들어갔다.
정말 찾아가기 힘들었는데.
옆집 개만 시끄럽게 짖고-


2007년 8월 12일.
남원향교 & 운봉향교.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정령치  (0) 2007.08.15
지리산 일주도로, 60번 도로  (0) 2007.08.15
남원향교 & 운봉향교  (0) 2007.08.15
남원, 광한루원  (0) 2007.08.14
전라도의 하늘  (0) 2007.08.14
무주에서 남원으로, 19번 국도  (0) 2007.08.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원에서 유명한 한식집, 청학동회관
광한루원 바로 뒤에 있다.

한상에 6만원이 최저-
양이 적은 우리는 도저히, 홍어삼합을 먹을 수 없어서, (사실 홍어삼합을 못먹는다.)
굴비정식을 먹었다. (굴비정식은 메뉴판에 따로 없다.)

한정식을 먹었음 더 좋아겠지만.
오래된 한옥 분위기는 좋았다.

2007년 8월 12일.

**

생각보다, 친절하지 못해서 약간 안타까웠음-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남원, 청학동회관 :: 2007.08.14 23: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원의 광한루원-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완월정은 사람이 올라갈 수 있어서, 연못까지 눈에 들어오고.
오작교는 일년에 한번 지나면, 부부금술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고.
광한루는 많이 낡아서인지 올라가 볼 수는 없었다.

오작교 안에 있는 작은 섬에는 대나무들이 울창하고-
연못의 붕어들은 사람들이 주는 먹이덕인지 참 컸다아-


2007년 8월 11일.
남원, 광한루원.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일주도로, 60번 도로  (0) 2007.08.15
남원향교 & 운봉향교  (0) 2007.08.15
남원, 광한루원  (0) 2007.08.14
전라도의 하늘  (0) 2007.08.14
무주에서 남원으로, 19번 국도  (0) 2007.08.14
무주, 안국사  (0) 2007.08.14
남원, 광한루원 :: 2007.08.14 23:5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정말 하늘이 멋졌다아-
달리는 내내 천천히-


2007년 8월 11일.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원향교 & 운봉향교  (0) 2007.08.15
남원, 광한루원  (0) 2007.08.14
전라도의 하늘  (0) 2007.08.14
무주에서 남원으로, 19번 국도  (0) 2007.08.14
무주, 안국사  (0) 2007.08.14
무주, 적상산  (0) 2007.08.14
전라도의 하늘 :: 2007.08.14 23:5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라도의 국도는 참 착했다.
강원도의 국도와는 다르게-

완만한 산들-
완만한 들판들-

그래도 구불구불, 국도는 국도다.

2007년 8월 11일.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원, 광한루원  (0) 2007.08.14
전라도의 하늘  (0) 2007.08.14
무주에서 남원으로, 19번 국도  (0) 2007.08.14
무주, 안국사  (0) 2007.08.14
무주, 적상산  (0) 2007.08.14
김천과 무주사이, 라제통문  (2) 2007.08.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적상산 위에 안국사라는 절이 있다.

고려때 만들어진 절.
적상산성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찰.

사람들이 쉬고 있었고,
마실 수 있는 우물이 있었다.

날씨가 맑았는데, 산 정상은 흐려지고 있었다.
어느 절과 다름없이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2007년 8월 11일.
무주 적상산 안국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라도의 하늘  (0) 2007.08.14
무주에서 남원으로, 19번 국도  (0) 2007.08.14
무주, 안국사  (0) 2007.08.14
무주, 적상산  (0) 2007.08.14
김천과 무주사이, 라제통문  (2) 2007.08.14
무주, 덕유산 무주구천동  (0) 2007.08.14
무주, 안국사 :: 2007.08.14 23:4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도가 없어서, 우연히 들린 곳이 많다.

그 중에 하나 적상산.
작은 산인 줄 알았는데, 꽤 높은 산에 도로가 나아 있었다.
모든 차들이 엉금엉금-

산 정상에는 돌로 만든 댐이 있었고,
사람들이 그 곳을 배경을 사진을 찍고 있었다.

부서지는 햇볕 속에 푸른푸른 숲이 숨을 쉰다.

2007년 8월 11일.
무주 적상산.



**

도로 지번이 없어서 어딘지 정확히 이야기 하기 힘들다.
산 꼭대기에 댐이 없다면 무주가 잠기기라도 할까-
정상이 상막해 보였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주에서 남원으로, 19번 국도  (0) 2007.08.14
무주, 안국사  (0) 2007.08.14
무주, 적상산  (0) 2007.08.14
김천과 무주사이, 라제통문  (2) 2007.08.14
무주, 덕유산 무주구천동  (0) 2007.08.14
비오는 밤, 남이섬  (2) 2007.08.13
무주, 적상산 :: 2007.08.14 23:3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각보다, 무주에 볼 것이 없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제외한 우리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슬렁슬렁 드라이브.
게다가, 강원도에서 보았던 흔한 관광지도 하나도 없다니!
인터넷에서 맛집, 숙소만 알고 출발한 우리는 패닉상태였다.

김제와 무주 사이.
옛날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라던 라제통문으로-

저 돌을 어떻게 뚫었을까-
암벽에 세겨진 저 호와 이름들은 뭘까-
궁금한게 많았지만, 흔한 설명 하나 없는 현실.

반짝이는 햇볕 사이로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2007년 8월 11일.
무주 라제통문.


**


생각보다, 할아버지 & 할머니 관광객이 많아서 당황했다.
우리처럼 젊은 사람들은 구경도 안하는 곳인가-
앞에 휴게소가 있어서 음료수를 샀는데, 웃돈을 붙여서 팔았다.
몇백원 안하는 것이지만, 기분은 상당히 나빴다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주, 안국사  (0) 2007.08.14
무주, 적상산  (0) 2007.08.14
김천과 무주사이, 라제통문  (2) 2007.08.14
무주, 덕유산 무주구천동  (0) 2007.08.14
비오는 밤, 남이섬  (2) 2007.08.13
아침고요수목원의 나무수국 & 물망초  (2) 2007.08.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행이 목적은 아니였다.
가볍게 트래킹 정도로 마무리할 생각-

생각보다 날씨가 무척 더워서, 계곡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물놀이 하지 말라는 표지를 착하게 지키면서
계곡에 빠져 신나게 노는 사람들만 구경.

땀을 삐질삐질-
슬리퍼 차림이여서 많이는 올라가지 못하고, 슬렁슬렁 걷기.
내년에는 오토캠핑을 해볼까 잠시 생각 :)

2007년 8월 11일.
무주 덕유산.


**


무주에는 계곡에 빠져 신나게 여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생각보다, 허름한 이곳저곳들.
덕유산국립공원 입장료는 물론 공짜이지만, 주차장은 종일 4000원을 받았다.
계곡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나 모두 들어가서 놀고 있었다.
야영장, 오토캠핑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계곡 입구의 호객행위도 좋아보이진 않았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주, 적상산  (0) 2007.08.14
김천과 무주사이, 라제통문  (2) 2007.08.14
무주, 덕유산 무주구천동  (0) 2007.08.14
비오는 밤, 남이섬  (2) 2007.08.13
아침고요수목원의 나무수국 & 물망초  (2) 2007.08.13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  (0) 2007.08.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는 길에 춘천에 들리기로 했다.
95년 봄에 잠깐 들렸던 춘천, 그 곳의 기억을 다시 만들기 위해 잠시.

낯설고 기이한 길들.
강원도 중앙을 지나, 배후령을 넘는 길.

진부령보다 높고, 한계령보다 낮았지만.
댐 근처였고, 날씨도 흐린덕에 안개가 정말 자욱했다.

게다가 기름마저 떨어져갔던, 배후령 고개의 아찔한 추억.
길은 미끄러웠고, 앞을 알 수 없었으며, 천길 낭떠러지도 확인할 수 없는 막막함.
그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터널을 배후령에 뚫는다고 한다.
아슬아슬한 경험이긴 했지만.
제 살을 갈아서 사람에게 길을 내주는 산을 보니 여간 안쓰러운 것이 아니다.
그렇게 바닦까지 들어내는게 사람 욕심이지 않을까 싶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  (0) 2007.07.24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0) 2007.07.24
46번 국도, 배후령  (2) 2007.07.24
7번 국도, 강원도 해안도로  (0) 2007.07.23
42번 국도를 따라 38번 국도까지  (0) 2007.07.23
7번 국도, 낙산해수욕장  (1) 2007.07.21
46번 국도, 배후령 :: 2007.07.24 19:4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의 주목적은 동해바다였다.
장마가 끝나지 않았지만, 바다가 부르는 그 느낌을 감출 수 가 없었다.

7번 국도는 우리 나라 동쪽에 있는 해안도로이다.
끝에서 끝까지 7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하나.
이번엔 강원도에 있는 7번 국도만.

그렇다고 7번 국도만 따라가면 해안을 다 볼 수 있는게 아니다.
국도에서 지선으로 찾아들어가야.
해안과  항구와 눈을 맞출 수가 있다.

제주도와는 다르게, 해안도로를 찾아들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여러번의 실수를 반복-
감으로 구불구불 산길을 뚫고.
바다를 지척에 두고도, 군사 시설로 처 놓은 철조망때문에 사이사이로 보였던 바다.
그래도 파도는 힘이 넘치고, 검푸른 바다는 넘실대더라.

해수욕장이 개장한지 꽤 된 듯하지만.
사람이 드문 해수욕장이 많았고.
유명한 항구들은 새벽에 주로 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주문진를 빼곤, 전부 한적하기 그지 없었다.
작년 수해의 영향으로, 망가진 도로도 아직 너무 많았고.

흐리고 추운 날씨 덕에 바다에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왔지만.
가장 한적하고 쾌적했던, 낙산해수욕장
모래가 가장 곱고, 바다가 아름다웠던, 정동진
바다길과 함께 가던 철도를 뒤로 하고.
그렇게 여행은 내내, 바다와 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진항의 한적한 부두.
생각보다 활기가 없어서, 놀랐다.
어둡고, 어두웠던 항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못들었갔던 항구에서 만난 조금한 가게
글자의 힘이 느껴졌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0) 2007.07.24
46번 국도, 배후령  (2) 2007.07.24
7번 국도, 강원도 해안도로  (0) 2007.07.23
42번 국도를 따라 38번 국도까지  (0) 2007.07.23
7번 국도, 낙산해수욕장  (1) 2007.07.21
42번 국도, 정선역  (0) 2007.07.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여행에서 최고의 선물은 우연의 발견이다.
강원도를 여행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땐 알지 못했던 그 기쁨을 우연히 발견한 순간들.

이미 잘알려져 있는 강원도의 7번 국도를 뒤로하고.
굽이 굽이 넘실대는 산길을 따라 따뜻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 절묘한 음악까지 모든 것이 충만한 그 길 위에서
행복이란 단어가 조약하게 느껴졌던, 여행.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지나가지 못할 수 있는, 한번 갔던 길을 기어이 다시 밟아 볼 수도 있는 반복의 리듬들.
길 위에 수 많은 사람이 오가고, 시간이 흘러가고, 기억이 나눠지고.
나 또한, 우리 또한 그 길 위에 기억 하나를 더하고 왔다.

작년에 났던 수해는 채 복구되기 전이였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산에 구멍을 뚷고, 산 위로 길을 만들고 있었다.
몇년후에 간다면, 우리가 느꼈던 느리고 길었던 그 길보다 깨끗하고 속도감 있는 도로가 놓여 있겠지-
구멍을 뚫는 산은 오죽이나 마음이 아플까.
넘치는 물을 감당 할 수 없는 산은 오죽이나 힘이 들까.

따뜻하고 조용했던, 42번 국도의 정선역
검은 지붕만큼 마음이 무거웠던, 38번 국도의 도계역

느리게 또는 빠르게 변하는 모든 시간을 담고 있는 그 길.
아마 내내 기억하고, 내내 가고 싶고, 내내 그리워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46번 국도, 배후령  (2) 2007.07.24
7번 국도, 강원도 해안도로  (0) 2007.07.23
42번 국도를 따라 38번 국도까지  (0) 2007.07.23
7번 국도, 낙산해수욕장  (1) 2007.07.21
42번 국도, 정선역  (0) 2007.07.20
38번 국도, 도계역  (0) 2007.07.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식사.
안개낀 진부령 꼭대기, 부흥식당이 있다.
허름한 모양새, 편의점이 옆에 있어서 설마 맛집일까 잠시 의심-
황태해장국과 황태찜을 시켜두고, 정말 맛있을까 계속 의심-

산나물 가득한 찬이 먼저 나왔고.
시원한 황태해장국과 쫄깃한 황태찜의 맛이란-
정말 기가 막혔다.

특히, 그 도라지무침의 환상적인 맛!

* 위치 : 진부령 정상
* 가격 : 황태해장국 5000원, 황태찜 7000원 (라면도 판다! ㅋㅋ)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산반도 맛집, 변산온천장  (0) 2007.08.15
남원, 청학동회관  (0) 2007.08.14
고성 맛집, 진부령 부흥식당  (0) 2007.07.21
속초 맛집,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  (0) 2007.07.21
강릉 맛집, 딸부자 막국수  (3) 2007.07.21
양양 맛집, 송이골  (0) 2007.07.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콩꽃마을도 이름이 이쁘지만, 학사평이 더 친근한-
학사평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집-
학사평으로 가면, 유일한 한문 간판! (간판 사진을 못찍어 왔음)

몽글몽글한 순두부는 더할 나위 없이 맛있었지만.
제일 맘에 들었던 건, 가지무침!


* 위치 : 설아워터피아 들어가기 전, 왼쪽 길로 살짝 꺽으면 학사평 순두부촌이 나옴.
* 가격 : 60000원, 순두부정식만 있음-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원, 청학동회관  (0) 2007.08.14
고성 맛집, 진부령 부흥식당  (0) 2007.07.21
속초 맛집, 김영애 할머니 순두부  (0) 2007.07.21
강릉 맛집, 딸부자 막국수  (3) 2007.07.21
양양 맛집, 송이골  (0) 2007.07.20
전주맛집, 삼백집  (0) 2007.05.13
openclose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