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와 나 / The Queen and I
감독: 나히드 페르손
여성감독이 섬세하게 풀어내는 구성이 맘에 들었다.
버닝하고 있던 선덕여왕도 잠시 잊게 할 만큼,
시대를 인생으로 짊어지고 사는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극적이다.
이야기의 끝이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환생을 찾아서 / Unmistaken Child
감독: 나티 바라츠
생각보다 환생을 찾는 작업은 업숙했다.
너의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사람들과 아주 진지하게 이게 나의 물건이라고 말하는 아이.
물리적인 증거보다 심증이 더 작용하는 묘한 분위기가 내내 가득했다.
제자가 어린 스승의 환생을 찾고, 다시 그 스승을 길러낸다.
인생은 윤회처럼 끈질기다.
구글 베이비 / Google Baby
감독: 지피 브랜드 프랭크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좀 더 저렴한 서비스.
아이를 낳는 산업도 OEM방식으로 가공된다.
아이를 낳아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외치고 있지만,
눈물을 흘리는 아이 엄마의 마음이 전해지는 건 왜 일까-
찢어라! 리믹스 선언 / RiP: A Remix Manifesto
감독: 브렛 게일러
부가가치 사업은 육성하기 위해, 미국식의 미국만의 저작권 법이 전세계를 지배하고 싶어한다.
리믹스는 저작권법을 위반하지만, 또 다른 창작의 씨앗이 되어준다.
사람들의 생각은 막을 수 없고,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문화도, 역사도 새롭게 쓰여지는 법.
저작권을 갖고 있는 것이 없어서 더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도, Mouse Liberation Front에 가입하고 싶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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