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나와서 구룡포로 갔다. 극적으로 남겨져 있는 적산가옥들 사이에 옛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아쉽게도 인위적인 모습이 가득한 근대 거리라 아쉬움이 남았다. 역사는 꾸미고 가꾸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어야 한다는 교훈을 안고 왔던 곳.



1920년 구룡포 근대역사관, 예전에는 상인의 집이었다고.


개축한 흔적들 사이로 옛 모습 찾기.



낡은 적산가옥. 비극적이기도 하고 극적이기도 하다.


담벼락 정도의 낡음이 남아 있었던 곳.



대구의 중심가에 벗어나 있는 성모당을 찾아 갔다. 아이가 자고 있어서 나 혼자 남아 있는 근대 건물을 보러.


1914년 성유스티노신학교. 신학교 안에서 아직도 쓰이는 것 같았다.



샬트르성바우로수녀원. 들어가 보고 싶어서 안내에 물어봤지만 허락해주지 않았다. 멀리서만 보고 돌아왔다.



1918년 성모당, 수녀원을 보지 못하고 별 기대 없이 올라간 성모당.

신도가 아닌 나도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게 할 정도로 마음 뭉클했던 곳이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한 그 곳에서 우리의 안녕을 기원하고 왔다.



진골목은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오래된 길이다. 그 길 위에 살아 있는 역사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재밌는 곳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있던 곳이라, 골목골목 후미지 곳을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안내도 잘되어 있어서 방문자들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곳.



1898년 대구제일교회, 이제 안쓰는. 건물인지 닫혀 있어서 아쉬웠지만 그 당시 이정표였던 것 처럼 지금도 이정표 노릇을 한다.




골목골목 탐험이 재밌던 곳, 저 골목 끝에 가면 어디론가 갈 것 같은 신비한 느낌.





선교사 집들 근처에서 한참을 머물었다. 주말이고 옆에 교회가 있어서 사람도 북적였고 잘 꾸며진 정원덕에 아이도 좋아했던 곳. 그 길을 따라 3.1만세 운동길로 갔고, 다시 그 길 끝에 있는 계산 성당에 갔다.



3.1운동이 일어났던 그 길은 이제 관광지 정도로 의미가 퇴색했지만, 낡고 좁은 길은 뭉클하긴 했다.



종교가 있던 없던 성당의 스테인글라스는 항상 뭉클하다.


대구의 근대건물은 교회를 중심으로 많이 남아 있었다. 도시의 부유함은 유적에 대한 정성으로 증명되곤 하는데, 대구는 그 중 가장 으뜸인 도시인 것 같다. 선임견을 갖기 보다는, 그나마 얼마 안되는 유적을 잘 남겨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 들기도 했다.



1910년, 스위츠 주택



1910년, 챔니스 주택.



1910년, 블레어 주택. 사랑방처럼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다시 이어지는 근대건물들.
마지막날에 한번씩 더 들려서 건물들과 인사를 했다.


1819년부터 있었던, Hyde Park Barracks.
죄수가 자신들이 머물 곳을 직접 디자인 했다는 건물.



1868년부터 60년동안 지었다는 St. Mary's Cathedral.


세인트 메리 대성당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기 위해 다시 갔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보고 돌아왔다.



1816년, 럼주 상주가 알콜중독자를 치료하기 위해 기증한 병원 민트 (The Mint)
지금은 카페로 쓰고 있는 듯 했다.



1869년, 시드니 병원.



1910년, 뉴사우스웨일즈 도서관.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로 드문드문 흔적을 갖고 있는 건물들이 있었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서 빠르게 보면서 지나갔는데, 마지막날에 아쉬워서 한번 더 왔던 곳들.



1845년부터 있었던, Christ Church St Laurence.



Haumarket.



1868년부터 20년 동안 지었다는 Sydney Town Hall.



1868년부터 21년동안 지었다는 Queen Victoria Building.
내부가 아름답다는데 못들어가봐서 아쉬웠다.





1905년부터 소방소로 사용중인 건물.
박물관도 있었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소방차들이 오고갔던 문이 특히 이뻤는데 멀리서 봐도 소방소를 알게 하는 빨간색이 핑크와 민트로 뒤덮였던 도시와 다르게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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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5년부터 있었던 프리메이슨홀.
페라나칸박물관 근처에 있었던 또 다른 이쁜 근대건물.
아직도 쓰고 있는 것 같은 견고함이 무척 부러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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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였다가 호텔이었다가 다시 박물관으로 바뀐 오래된 건물.
페라나칸은 핑크와 민트색으로 단장을 많이 해두는데 건물은 온통 파스텔톤으로 무척 이뻤다.
안에 전시한 유무들도 무척 화려해서 어떻게 썼을까 정도로 정교했다.

중국인과 말레이시안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페라나칸이라 부르는데, 이젠 어떤 특성이 있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싱가폴을 만들고 만들어가는 사람들로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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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모든 곳의 근대건물을 만날 수는 없지만 가끔 이런 곳에 들렸다 쉬어가는 것도 참 좋다.

실제보다 사진이 더 멋지게 나왔지만 조용하고 고요했던 곳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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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청년관회관_

낡은 건물이 역사를 말해주고 있지만, 보전 상태는 좋지 못했다. 찾기도 어려워서 그냥 지나칠뻔하기도 하고, 마당 구석에 설명이 없었으면 역사를 기억하기도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곧 통영시립미술관이 될_

1943년에 지어진 건물은 역사를 반영하듯 이름도 쓰임새도 계속 변해왔다. 이제 마지막 종착역이 되길 바라며, 리모델링 전 모습을 보지 못한게 아쉬웠다.



도시 전체가 각각의 역사를 담고 있는 통영이지만 그 무엇도 제대로 관리는 안하는 느낌이었다. 삶이 팍팍해서 일 수도 있지만, 역사는 기억하는 사람들의 것이란 걸 잊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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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내가 좋아하는 근대건물이 많은 도시.
근대 건물 사진을 찍다보니,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거의 눈으로만 보고 지나간 곳도 많을 정도이다.
근대 건물을 그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게 주가 아니라, 이용하고 다시 삶에 녹아내는 모습도 근사한 것 같다. 이 건물 안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으면 더 기억에 남았을까_
전시는 그닥 맘에 드는 것이 아니라서 일단 겉모습만 보고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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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퐁네프를 건널때 느낌이랄까, 왠지 무언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다리이다.
검은 물 위로 오랫동안 지키고 있었을 튼튼한 다리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했다.

스이쇼바시(수정교)도 근대 유산 중 하나.
조명이 있다면 더 멋질 것 같은 느낌인데, 우린 낮에 지나와서 그 맛을 느끼지 못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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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쓰고 있는 건물들을 사진 찍는 건 참 여행객다운 일이다.
눈으로 직접 보았던 근대 건물들의 그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서, 건물 사진도 찍고, 건물을 배경으로 인물사진(내사진)도 찍었다. 촌스럽지만, 나중에 보면 다 추억이 되겠지.

일본은행 오사카 지점은 구건물 뒤로 신식 건물이 으리으리하게 들어서있었고, 두개 건물을 연결하는 통로도 있었다. 아직 쓰고 있다는 증거라 추측.
아사히 신문은 근대 건물이라고 하긴 좀 뭐하지만, 그때만해도 더 신식처럼 느껴졌을 건물. 휴일인데도 뭔가 분주해보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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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쓰임새 있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카시노마 도서관.
이런 곳에서 책을 찾아보고, 한가롭게 여유도 부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들어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베이비 린이 있는 우리에겐 그냥 밖에서 구경 정도~

회색빛 하늘 아래, 무거운 돌들이 원래 있었던 자리처럼 너무 멋지게 어울어져 있었던 곳.
다시 가볼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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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봐도, 근대 건물임을 알 수 있는 좀 외로와보이는 건물.
아무리 아름다운 건물이라도 박물관처럼 서 있으면 왠지 애처로와보인다.
원래 쓰는 건물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아주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다.

다시 서울에 와서 찾아보니,
이 건물을 기증한 사람이 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고 한다.
그래서 더 쓸쓸해 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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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날은 우리가 좋아하는 근대건물을 찾아 나서는 날이었다.
다른 날보다 날씨가 덜 추웠지만, 아기 린이 있는 우리는 괜찮은 곳에서 언제나 휴식이 필요.
첫번째 방문지는 100년이 넘은 아라이 빌딩. 그리고 이 아리이 빌딩 1층과 2층에 있는 고칸(GOKAN) 베이커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설을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 고소한 빵냄새를 뒤로하고,
우리는 조용히 차와 케익을 먹으러 2층에 올라갔다.
조용조용 이야기 하는 일본 여인들 사이에서 좀 어색한 여행객 부부와 아기 린.
케익을 고르라고 접시 한가득 가지고 온 케익들, 실내 장식들 모두 드레스라도 입고 와야할 풍경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케익은 너무 맛있었고, 음료도 좋았다.
아기 린은 준비해간 분유도 먹어주고, 사진 찍기 놀이도 하면서 잠시 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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