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플래닛 소개에 의하면 와이탄 근처 레스토랑 중 가장 허름하다고 되어 있던 곳.
와이탄 근처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많아서 어딜갈까 하다가, 허름해도 맛이 좋다는 평에 이끌려서 상하이 그랜드마더 레스토랑에 갔다.
가격도 싸고, 약간 평범한 식당이었지만, 맛도 너무 좋았고, 직원도 친절해서 참 좋았다.
이곳에서 상하이 털게를 처음 먹어봤는데 난 너무 맛있어하고, 남편과 아기린은 먹기 힘들어해서 내가 두개나 다 먹을정도!
통째로 나오는 게를 어떻게 먹을지 몰라하니, 친절한 종업원이 와서 어떻게 먹는지 손수 보여주고, 나 밥먹으라고 아기린을 잠시 안아주고 했다. 외국에서 이런 친절 받기 힘든데 너무 감동스러웠다. 아기린은 숙소로 와서도 그 언니가 생각나는지 계속 "언니 만나(언니 만났다)"를 반복할 정도-

상하이에서 먹었던 음식점 중 3개의 맛집을 고르라면 그 중에 하나. :-)
털게는 다시 먹고 싶네. 흠흠_

 



외관을 그대로 두고 안을 리모델링 했다는, bund 18.
와이탄 거리를 걷다가 제일 위에 있는 야경이 유명한 바 루즈에 가려고 들어갔는데, 바 분위기가 아기를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내려왔다. 
대신 1층에 있서 간단히 커피를 마시면서 쉴 수 있어서 조금 쉬다가 나왔다.
카르띠에류의 고급 브랜드들이 작은 상점 형태로 들어와있고, 빨간 중국스러운 인테리어들을  건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아쉽게도 못갔던 바에서 언뜻 보았던 테라스는 정말 멋졌다는!


 



상하이 와이탄에만 매장이 있는  쑤저우 코블러스.
상하이 여행 세째날과 여섯째날에 두번이나 갔다. 첫번째 갔을때는 7시쯤 갔는데 6시반에 문을 닫아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고, 두번째 갔을때는 아기린을 위해 신발을 보러 갔는데 아기가 신을 수 있는 신발은 없어서 내가 신어보고 싶은 신발만 몇번 신어보고 결국은 안사고 나왔다. 제일 맘에 들었던 신발의 사이즈가 없어서_
가격은 15만원 정도로 생각하면 되고, 중국 전통 신발에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조금 더한 것들이다. 이것도 실크로 만든 것들이라서 밖에서 신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조심스러웠다.

사고싶은 것을 못사고 와서 그런지, 제일 아쉬움이 남았던 쇼핑스팟_

 



상하이 실크로 여러가지 소품, 옷 등을 만드는 Annabel Lee.
와이탄, 신천지 등 여러 곳에 있는 살만한 물건이 있는 곳이다.
이쁜 물건이 너무 많았지만, 실크라 몇번 쓰다가 망가질 듯 하여 망설이다 그냥 왔다.
신천지는 작은 매장이었는데, 와이탄은 들어가는 입구 마저 아름다웠다는.
무얼 사지도 않고 조금은 우수꽝스럽지만, 나답지 않은 기념사진도 한번 찍어봤다_

 



상하이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와이탄.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게 해주는 와이탄과 푸동의 관계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기록해둔 사진들이 많긴 하지만, 직접 보는 느낌은 정말 남다르다.
푸동 리버사이드 애비뉴에서, 바람 불던 유람선을 타고 바라봤던 모습은 와이탄의 전체를 볼 수 있는 그림이라면, 와이탄의 건물을 아래에서 위로 보는 느낌은 작은 디테일까지 아직도 견고한 과거의 흔적과 그 웅장함을 전해준다. 

낮에 보았다면 조금 더 자세한 건물의 외관을 볼 수 있었겠지만, 조명으로 장식한 건물은 두꺼운 화장을 한 느낌이다. 그래도 자는 아기를 안고 보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끝까지 걸어서 지나가고 싶었던 욕심이 들게 하는 곳.

마지막날 이곳을 한번 더 왔는데, 그 벅찬 느낌 또한 잊을 수가 없다.




 



근대건물과 현대건물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모여있는, 상하이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인민광장에서 와이탄으로 가기 위해 거쳐갈 수 있는 도보 코스 중 하나다.
여행을 가면 그 곳을 기념할 만한 물건이 아니면 잘 안사는 우리 나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았지만, 차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얽혀서 누가 누구의 길을 건너는지 알 수 었는, 또는 근대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들, 번쩍이는 네온사인, 그걸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예비 부부들 이런 단편적인 느낌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상하이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이곳을 두번이나 갔었는데, 영화에서 봤던 수은 등 아래 번쩍이던 상하이의 밤거리가 있던 곳도 이곳 어디쯤이지 않을까 상상하게 만드는 곳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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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일일히 찍지도 못했던 근대건물들.
보존도 보존이지만, 지금까지의 사용률도 너무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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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광장을 가로지르면, 조금 한적한 작은 숲이 나오는데 그 안에 위치한 바바로사.
모로코풍 건물이 공원에 안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어서 꽤 이색적이다.
차를 마시면서 바라보는 공원의 풍경 또한 일품.
마지막날 이곳에 잠시 드릴 일이 있어서 저녁에 와었는데, 조명 장식 또한 멋진 모습이었다.

조용히 여행을 정리하고, 생각도 하고, 아기린과 대화도 하고 싶고 했는데 옆 테이블의 중국 아가씨들이 셀카 사진을 너무 시끄럽게 찍는 바람에 조금 불편했다. :-(

공원이 많은 중국.
그것도 나무가 많은 공원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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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내가 좋아하는 근대건물이 많은 도시.
근대 건물 사진을 찍다보니, 너무 많아서 나중에는 거의 눈으로만 보고 지나간 곳도 많을 정도이다.
근대 건물을 그 상태 그대로 보존하는게 주가 아니라, 이용하고 다시 삶에 녹아내는 모습도 근사한 것 같다. 이 건물 안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으면 더 기억에 남았을까_
전시는 그닥 맘에 드는 것이 아니라서 일단 겉모습만 보고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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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의 명물이라는 만두집, 난샹만터우뎬_
1층에서 방금 만든 만두를 포장해 가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서, 구곡교 앞을 지나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다. 포장하지 않을 사람은 2층에 올라가서 먹으면 되는데, 2층에도 대기 의자에 앉아서 조금 기다려야 한다.
영어 메뉴가 있지만, 아기린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야 해서 고르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돼지고기와 게살이 주 메뉴인 것 같은데, 이곳의 게는 내장과 알을 다 넣는 것이라서 먹이기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너무 맛있었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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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 열흘 있는 동안, 두번째 방문한 예원_
대표 관광지답에 오전에 갔을때도 오후에 갔을때도 사람들로 넘처났다.
조금 괜찮은 장소는 사람들을 피해서 찍을 수 없을정도로_
사진을 찍으면서도 왠지 다른 사람 사진에 풍경으로 남아있을 내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이상한 상상도 해보았다.

1559년 명나라때의 정원, 400여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지만 곳곳에 공들인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로처럼 연결되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사람들이 없는 곳도 나오고, 만났던 사람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정원을 소유했던 사람의 욕심이, 지금의 우리내의 눈과 마음을 호강시켜주는 아이러니를 느끼며 상해스러운 곳에서 나름의 추억을 만들고 왔다.




 



예원에 들어가기전, 구곡교 중앙에 위치한 찻집, 후신팅.

1784년에 지어진 예원의 일부 건물이었는데, 1885년에 다관으로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역사가 있는 건물인데 꽤 보존도 잘되어 있고, 밖에서 볼때와는 다르게 안에서는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소리가 공명되는 것처럼 조용하고 아늑했다. 우리처럼 가족단위 손님들보다는 혼자 호젓이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더욱 그러했을지도.

우리는 우롱차와 꽃차를 주문했다.
다관의 종업원이 조금 능숙한 한국어로 편하게 설명해주고, 직접 차를 만들는 과정을 보여줘서 아기린의 호기심 충족엔 좋았지만 느긋이 앉아서 차를 즐길 여유를 주진 못해서 만들어준 차를 다 못마시고 나왔다.

쌉사르한 우롱차와 눈에 보기 좋은 꽃차 :-)


 



예원산성으로 가는 골목골목.
사람 사는 곳을 구경하듯이 지나가는 것은 예의는 아니지만, 이런게 진정한 상항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리얼했다.
묘기처럼 보이는 빨래 널기와 옷가지들에 얽힌 이런저런 사연들, 골목 사이사이 켜켜이 묻어둔 하루하루의 기억들. 빠른 걸음으로 골목을 지나가야했지만, 화려한 야경에 가려진 또 다른 상하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두운 집안을 피해 나와 있는 간난아기와 나보다 어려보이는 엄마_
어두운 공간에 모여서 마작을 하는 듯한 아저씨들_
늘어진 전기줄과 고개를 넘는 빨래들_

파편처럼 잠시 삶을 방문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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